손흥민과 이강인이 각자의 클럽에서 공격수로 자리 잡으며 차기 대표팀 공격 라인 구성에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두 선수의 포지션 변화는 새 감독이 합류하기 전부터 주목할 만한 전술적 단서를 제공한다.
손흥민은 지난 23일(한국 시간) 포틀랜드 팀버스와의 MLS 22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LAFC 이적 후 공격의 최전방에 자리 잡는 데 익숙해졌다. 이 변화는 이미 지난 6월 열린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체코와 멕시코 전에서도 확인됐다. 당시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은 좌측 윙이 아닌 중앙 공격수로 기용됐다.
이강인의 변화도 뚜렷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그는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데뷔전부터 공격 듀오의 일원으로 나섰다. 전통적인 중앙 공격수보다는 약간 뒤에서 플레이하며 양쪽 측면과 중앙을 가로지르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기본적인 포지션은 최전방이었다. 빌라레알의 이니고 페레스 감독은 "이강인이 이전과 다른 위치에서 어떻게 플레이하고 어떤 상황을 만들어내는지 관찰했다"고 말하며 그의 새로운 역할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전해졌다.
이강인은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우측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고수해왔다. 포메이션이 4-2-3-1이든 3-4-3이든 우측 공격의 임무는 그에게 주어졌다. 반면 손흥민은 주로 좌측에서 활약하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 중앙으로 이동하는 유연성을 보여줬다. 과거 벤투 감독 시대에는 황의조와 손흥민, 또는 황의조와 조규성의 투톱 조합이 실험된 바 있다.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 듀오가 가동된 적이 있다.
두 에이스를 동시에 최전방에 배치하는 것은 강력한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구상이 실현되려면 견고한 미드필더 조합 구성과 전체적인 전술 체계 확립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한국축구협회가 현재 모집 중인 임시 감독과, 궁극적으로 정식 감독으로 선임될 인물의 선택에 따라 전술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클럽에서의 활약은 대표팀의 스쿼드 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팬들은 이 두 선수가 공격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추는 가능성 자체에 이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음 대표팀 일정은 일정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