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년 FIFA 월드컵 32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경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만 거두면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최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한국은 현재 조 2위에 위치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FIFA 랭킹 60위로 한국보다 낮은 순위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홍명보 감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두 경기를 보니 공수 전환 스피드가 굉장히 빠르고 위협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만 거두면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만약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배하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 이 경우 한국은 우선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조 3위로 밀릴 수 있다. 여기에 체코의 멕시코전 결과도 봐야 한다.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면, 한국은 조 4위까지 떨어져 대회 탈락이 확정된다.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지 못해야만 한국은 가까스로 3위를 지킨다. 이후 다른 조 3위 팀들과 성적 비교를 거친 뒤 32강 진출 여부를 따질 수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한국의 멕시코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이 89%가 넘는다고 봤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풋볼미츠데이터는 한국의 조 2위 확률을 무려 77.3%, 3위와 4위는 각각 18.2%와 4.4%로 예측했다. 사실상 조 2위 가능성이 커지면서 32강 상대도 윤곽이 드러난 분위기다. 대회 대진표에 따르면 한국이 속한 A조 2위는 B조 2위와 32강에서 격돌한다. B조 2위 경쟁은 사실상 공동 개최국 캐나다와 스위스의 경쟁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캐나다와 스위스는 나란히 승점 4로 1, 2위에 올라 있다. 득실차는 캐나다가 +6, 스위스는 +3이다. 그 뒤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카타르가 나란히 승점 1로 잇고 있다. 득실차는 보스니아가 –3, 카타르는 –6이다. 공교롭게도 오는 26일 최종전에서 스위스와 캐나다, 보스니아와 카타르가 각각 격돌한다. 캐나다-스위스전에서 패배하는 팀이 B조 2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무승부일 경우 득실차에서 밀리는 스위스가 조 2위가 된다. 물론 캐나다-스위스전 패배 팀이 보스니아-카타르전 승리 팀과 승점이 같아질 수도 있다. 다만 보스니아는 스위스에 승자승에서 밀리고, 앞서 맞대결에서 비겼던 캐나다와 승점 동률일 경우 무려 9골이나 벌어진 득실차를 극복해야 한다. 반대로 카타르는 캐나다에 승자승에서 밀리고, 무승부를 거뒀던 스위스와 득실차 격차가 9골이나 된다. 결국 풋볼미츠데이터는 한국과 스위스의 32강 맞대결 확률을 43.8%, 한국과 캐나다의 맞대결은 31.5%로 각각 예측했다. 캐나다의 경우 FIFA 랭킹이 30위로 한국보다 오히려 더 낮고, 스위스 역시 19위로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홍명보호로선 꽤 수월한 토너먼트 대진이 될 수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남아공전 무승부 이상'이라는 월드컵 경우의 수를 뚫어야만 바라볼 수 있는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