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최근 잇단 악재로 한국 축구계가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경기를 통해 27분 동안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이날 밤 가장 큰 환호는 이강인이 AT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을 때였다. 경기 뒤, 그는 인천공항으로 돌아가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
7번을 단 이강인은 디오고 시메오네 감독의 지시를 받으며 훈련 시간이 부족하다며 경기 리듬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측면에서나 미드필더, 수비라인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은 이강인에게 제2의 고향이다. 10살 때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해 축구를 배웠고, 2018년에는 프로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그는 경기 하루 전인 8일 기자회견에서도 스페인어로 질문이 나오자 통역을 기다리기도 전에 답변을 시도했다.
2001년생, 25살의 이강인은 이제 대표팀 막내가 아닌 책임감 있는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 그는 "중요한 시기에 좋은 구단에 왔다. 계속 발전하고 성숙하는 선수이자 사람이 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팬들에게 한국 축구의 긍정적인 부분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안 좋은 부분만 보지 마시고 좋은 부분도 봐달라"고 말하며 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책임감이 묻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