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경찰 수사에 직면하면서 홍명보 전 감독과 정몽규 전 회장의 부당한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지게 되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2024년 홍명보 전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임원들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경찰의 강제수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2024년 홍명보 전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임원들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이 정관을 위반하거나 전력강화위원회 및 이사회 의사결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홍명보 전 감독도 지난 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감독 선임 전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은 중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리티에 전 중국 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와 대표팀 선발권을 이용한 금품 수수 등이 드러나 2023년 기소되었으며, 지난해 항소심에서도 원심이 유지되면서 징역 20년형이 확정되었다. 리티에는 국가대표 감독이 되기 위해 관계자에게 100만 위안(2억 1093만 원)을 전달했고, 구단 역시 당시 중국축구협회 회장에게 200만 위안(4억 2186만 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국 사정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리티에는 대표팀 감독이 된 뒤 소속 구단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대가로 거액을 받은 혐의도 인정되었다. 이 사건으로 천쉬위안 전 중국축구협회장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리위이 전 부회장과 마청취안 전 슈퍼리그 회장 등 중국 축구 행정을 이끌었던 핵심 인사들 역시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