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은 22일 한국시간으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은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떠나 몬테레이에 입성했습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갖습니다. 한국은 조 2위에 위치해 있으며, 남아공은 4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멕시코는 대한민국이 월드컵을 방문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몬테레이 국제공항은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최신 건물의 태가 났습니다. 공항 어디서든 보일 법한 큰 전광판에는 월드컵 로고가 나온 뒤 해파리가 유영하는 영상이 송출됐습니다. 출국장으로 가는 첫 복도의 끝에는 월드컵을 알리는 간판이 있었으며, 그곳에서 왼쪽으로 돌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국내선 수하물 찾는 곳으로 가다 보면 복도 양쪽에 멕시코 대표팀과 협업한 아마존 광고가 가득했습니다. 그곳에는 '저는 한국어를 합니다'라는 간판을 든 사내가 있었으며, 그 밑에는 스페인어로 'ustedes entregan el verbo, nosotros todo lo demás'라는 문구가 삽입됐습니다. 이 광고는 한국인들도 걱정 없이 당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며,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광고 전편을 보면 멕시코와 한국이 하나된 마음으로 월드컵을 즐기리라는 의도로 해당 광고를 만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건 자신들에게 맡기고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마음껏 누리라는 게 본뜻에 더 가깝습니다. 몬테레이가 월드컵을 맞아 도시를 찾는 한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 한다는 건 공항에서 도심으로 가는 중에도 알 수 있습니다. 몬테레이에서 경기를 치르는 나라들의 언어로 '환영합니다'를 적은 건 물론 아예 '환영합니다'만 적힌 간판도 있습니다. 그 바로 뒤에 한국 소주 브랜드 광고가 떡하니 나오는 건 이색적입니다. 그걸로 한류의 힘을 이야기하는 건 과장이겠지만, 그만큼 멕시코에 한국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다는 정도는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달라하라에서 봤던 감자칩 브랜드 '사브리타스'의 한국어 광고 역시 몬테레이 공항에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 와봐, 축구가 내 전부라는 걸 알게 될 거야'라는 문구가 스페인어, 영어, 한국어, 아랍어로 번역해 공항 전광판에 송출했습니다. 스페인어는 멕시코의 모국어이고, 영어와 아랍어가 가진 세계적 위상을 고려하면 이들 사이에 한국어가 들어간 건 명백히 한국인들을 겨냥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